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북한 묘향산 보현사와 동일한 형태의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조성됐다. 부산 남구 문수사는 7월16일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“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 및 신도회장 이취임식”을 봉행했다. 제막식에는 전 조계종 원로의원 법흥스님,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,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,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,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을 비롯한 대덕스님과 박형준 부산시장, 주호영 국회의원, 박수영 국회의원, 오은택 남구청장, 박미순 남구의회의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. 부처님 진신사리탑은 8각13층 규모로 탑신부는 북한 묘향산 보현사, 상층부는 불국사 석가탑 형식으로 조성해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. 문수사는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과 같은 형식의 대웅보전을 조성하는 등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있다. 문수사 주지 지원스님은 “불사리탑 조성 불사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”며 “오늘 이 자리는 불사리탑 조성을 계기로 문수사 40년 불사를 회향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. 문수사가 더욱더 기도하고 참회하고 그 공덕을 이웃에게 회향하도록 정진하겠다”고 인사했다.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격려사에서 “문수사 진신사리탑은 남북이 둘이 아니며 하나임을 증명하는 상징이며, 남북통일의 희망에 불씨를 지피고 대의를 모으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”며 “지원스님은 40여년간 문수사 중창 불사를 일으키며, 지역포교활성화와 사회복지사업, 국내외 빈민 소외계층을 위해 후원사업을 전개하며 불교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귀감이 되고 있다”고 했다. 한편, 제막식에 앞서 문수사 신도회자 이취임식이 봉행됐다. 지난 5년간 소임을 맡은 신춘심(선덕행) 신도회장에 이어 박화자(선덕화)신도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임명됐다.
박화자 신임신도회장은 “제8대 신도회를 이끌며 불사리탑 조성불사를 원만회향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신춘심 신도회장님께 존경과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다”며 “지원스님을 잘 보필하고 신도들의 역량을 모아 부처님의 진리와 뜻을 받들면서 제9대 신도회장으로써의 소임을 다하겠다”고 뜻을 밝혔다. |